[China Boxoffice] 청춘 로맨스 <동탁적니>, 판타지 액션 <빙봉: 중생지문>, 오랜만에 자국영화 선전

Category : Boxoffice, Ranking+Rating+Review | 2014/05/07 | by. hurlkie

오랜만에 자국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명품 자동차들의 향연으로 넋을 잃게 하던 <니드 포 스피드 极品飞车 Need For Speed>, 나약하기만 하던 마블 히어로의 위대한 변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美国队长 2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등 두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정상은 할리우드의 동시개봉작 차지였다.

‘캡틴 아메리카’를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선 작품은 <동탁적니 同桌的妳 My Ol’ Classmate>다. 중국영화인데다 한동안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던 로맨스다. ‘동탁’(동주오 同桌)은 ‘짝꿍’의 중국어 표현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짝꿍이었던 남녀의 20년 인연을 그린다. 궈판(곽범 郭帆)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저우동위(주동우 周冬雨), 린겅신(임경신 林更新)이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 짝꿍을 연기한다.

문화대혁명 막바지를 지나던 청춘남녀의 첫사랑을 바탕으로 한 실화소설 <산사나무 아래 山楂树之恋, 2010>로 데뷔부터 인상적이었던 저우동위는 장이머우(장예모 張藝謀) 감독이 배출한 여배우를 일컫는 머우뉘랑(謨女郞)이었다. 시대를 관통하는 아픔과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던 저동위는 <동탁적니>에서 중학교부터 짝꿍이던 소년에 대한 짝사랑을 20년 동안이나 키워온 순정녀를 연기한다.

영화의 제작자이자 영화 동명 곡의 작사·작곡가인 가오샤오송(고효송 高曉松)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동탁적니>는 그리운 추억과 아련한 첫사랑을 주제로 내세워 빠르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공감대는 바로 흥행으로 이어졌다. 개봉 주, <동탁적니>는 1억1천만 위안(미화 1천758만1천835달러, 한화 181억50만 원, 이하 5월2일 오후 5시55분 외환은행 고지 기준)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이대로라면 저우동위가 중국의 ‘국민 첫사랑’이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화려한 액션과 로맨스, 쟁쟁한 배우들로 무장한 시공초월 판타지 <빙봉: 중생지문>

2위 역시 중국영화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节, 음력 정월 초하루)에 개봉해 2014년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에 오른 <몽키 킹 3D 大鬧天宮 Monkey King 3D>의 전즈단(견자단 甄子丹)이 다시 한번 중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노린다.

전통적인 중국 스타일의 원숭이 영웅에 이어 이번엔 얼음 속에서 부활한 무사영웅으로 돌아왔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빙봉: 중생지문 冰封: 重生之门 Iceman Cometh>에서 전즈단은 1632년 중국 명나라 시절의 황제 친위대 금의군인 방수정을 연기한다.

<빙봉: 중생지문>은 장만위(장만옥 張曼玉), 위안바오(원표 元彪)가 주연했던 <급동기협 急凍奇俠: Iceman Cometh, 1989>의 리메이크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액션이다. 어명으로 당대 최고의 색마이자 고수였던 빙봉 형제를 쫓던 중 절벽으로 떨어져 냉동상태로 현대까지 전해진 명나라 금의군과 시공을 초월한 악당의 일대전투다. 더불어 현대를 사는 거리의 여자와의 로맨스가 가미된다.

전즈단 외에도 <빙봉: 중생지문>에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더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저우싱츠(주성치 周星馳) 감독·주연작 <쿵푸 허슬 功夫 Kung Fu Hustle, 2004>의 헤로인 황셩이(황성의 黃聖依), 2012년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 <로스트 인 타일랜드 人再囧途之泰囧 Lost in Thailand , 2012>의 왕바오창(왕보강 王寶強) 등 흥행 주역들이 즐비하다.

이처럼 흥행 요소가 넘쳐나는데도 <빙봉: 중생지문>은 개봉 주, 7천150만 위안(미화 1천142만8천193달러, 한화 117억6천532만5천 원)의 수익을 올리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인을 사로잡는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와 눈 덮인 절벽에서 벌이는 혈투, 과거 남자와 현대 여자의 눈물겨운 로맨스, 흥행력을 인정받은 출연진 등 다양한 흥행 코드로 무장한 작품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다. 더불어 전즈단의 전작 <몽키 킹 3D>의 흥행을 생각하면 그 아쉬움은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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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by 허미선 기자 hurlki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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