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왠지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섹시한 당신의 뼈마디: 척추미남

  참 뜬금없게도 요가를 시작했다. 평생 운동이라고는 한 적도, 할 생각도 없었다. 불현듯,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몹쓸 몸뚱이를 뒤늦게라도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은 먹었으나 결정하는 과정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헬스는 지루하고 재미없다. 운동 신경 제로인 이들에게 격투기는 감당하기 버겁다. 끝까지 1순위는 검도였다. 검도가 무엇을 위해 좋은 운동인지는 [...]



‘좌절유발작’ <한공주>, 그래서 간과할 수 없는!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실재했던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한공주>의 열일곱 소녀는 담담하게도 말했다. 하지만 소녀는 등 떠밀려 자신이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 낯선 곳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지인들의 연락을 피해야 했으며 당당하게도 불륜 중인 前학교 교사의 어머니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됐다. 소녀의 이름은 한공주(천우희), 흔히 집안에서 사랑받는 딸을 부르는 호칭을 이름으로 [...]



“흑과 백, 아직 남과 북 끝이 나지 않는 전쟁” 흔한 셔츠성애자의 흑백논리

감히 말할 수 있다. 셔츠는 위대하다. 정갈하고 섹시하다. 시크하고 단정하다. 실용적이고 간편한 코디 아이템으로도 백점 만점이다. 패션 전문가도 아니지만 스타일링에 자신 없는 남자에게 감히 조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아이템에 도전해 웃음거리가 되기보다는 깔끔한 셔츠에 단정한 바지 정도로 코디하라고. 그렇다면 최소 중간은 간다.  물론 이것은 분명 취향의 문제다. 느닷없지만 셔츠성애자임을 고백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옷장에는 블라우스가 아닌 [...]



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던 낡아빠진 작업부츠처럼!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후략)…’ 알렉산데르 푸시킨(Aleksandr Seraggvitch Pushkin)의 이 시는 새빨간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다. 어린 소녀는 근사한 새 가죽 부츠가 가지고 싶었다. 그 부츠라면 초라하고 가난한 자신을, 짝사랑하는 소년이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그 부츠가 들었음직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반짝거리는 트리 아래 놓아두면서 “크리스마스까지는 절대 풀어보면 안된다”고 [...]



난지도에 사는 여자: 정리벽 이상 결벽증 미만의 남자

‘청소’는 언젠가부터 거창한 주간행사가 됐다. 자취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전구도 혼자 뚝딱 잘 갈아 끼우고, 큰 사이즈의 조립식 가구도 설명서만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잘 만들어내는 편이다. 심지어 화장실 샤워기도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교체할 수 있는, 1인 가구 특화 인간이다. 하지만 청소만큼은 습관이나 색다른 노하우가 생기지 않는다. 청소를 하기 귀찮다면 쓸 때마다 잘 정리하고 [...]



액션시대극 KBS2 [감격시대], 스릴러 SBS [쓰리데이즈], 로맨틱 코미디 MBC [앙큼한 돌싱녀], 골라보는 재미가 생긴 수목극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으로 수목극 독주체제는 ‘다행히도’ 막을 내릴 모양이다. 400년을 산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한류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영원불멸 로맨스는 표절논란, 연기자 간 불화설 등에도 마지막까지 놀라운 흥행세를 유지했다. 전 아시아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전지현과 새롭게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더욱 광범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의 거침없는 승승장구에 호평 일색이던 MBC [...]



Pop in Jazz , Jazz in Pop 이 보다 더 편안할 수 없다! 스무드 재즈

대체로 콘서트 전, 재미와 감동을 배가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연주될 곡을 미리 들어 보고 가는 편이 좋다. 하지만 예습 없이도 편안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뮤지션들의 콘서트도 있다. 지난 2월25일, 예술의 전당에서 4번째 내한 공연을 한 데이비드 베누아(David Benoit)의 경우가 그렇다. 예전 모 자동차 광고 카피처럼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베누아는 ‘소리 없이 강한’뮤지션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



채우고 혹은 비우고, 재즈의 리듬과 박자를 책임지는 드럼 그리고 아트 블래키

모든 연주에서 중심축이 되는 악기는 베이스와 드럼이다. 리듬을 담당하면서 연주 전체의 뼈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럼과 베이스가 무너지면 나머지 연주자들이 방향을 잃고 무대는 좌초하게 된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뒤에서 조용히 받쳐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여타 관악기나 현악기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는 편이다. 게다가 드럼은 그 구성이 매우 복잡하고 화려해 많은 사람들이 그 구성 요소조차 [...]



내 몸뚱이는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살 빼”라고 강요하지 않는 남자

흔히 사람을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요즘 여자는 다이어트하는 동물 쯤 되는 듯하다. 주위에는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중이다. 그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레몬 디톡스, 한방 다이어트, 댄스 다이어트, PT 등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했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고기를 외면하고 술을 배척하며 살아야 하는 외롭고 안타까운 나날들, 그 지옥 [...]



부조리, 조루 등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투영된 한국 사회, ‘아름다운 실격’은 없다!

“죄송합니다.”남자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해 최선을 다해 얼음판을 내달리고도 이승훈은 고개를 숙인 채 사과하며 경기장을 나섰다. 결승에 진출하고서도 눈물을 흘리는 어린 쇼트트랙 선수도 있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까지만도 한국 국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이 전부라 여겼다. 하지만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등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과 ‘피겨여제’ 김연아 등의 금메달은 국민들에게 동계스포츠의 신세계를 선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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